혈's Story

[일본생활] 이키나리!스테키(いきなり!ステーキ)는 진리~ 본문

혈이 이야기

[일본생활] 이키나리!스테키(いきなり!ステーキ)는 진리~

혈이 2015. 4. 15. 22:57
나는 원래 스테이크를 안 좋아했다.
갈비나 야키니쿠는 좋아하지만, 스테이크는 맛있다는 생각이 별로 안 들었다. 질기기나 하고, 소고기 냄새나고, 그렇다고 레어로 익힌 생고기 먹고 싶진 않고. 소스도 그닥 좋아하지 않아 평소에 돈 내고 스테이크를 먹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돈 내고 비싼거 먹는거 만큼 바보같은 짓이 어딨을까.
벗뜨, 보면은 먹고 싶어진다. 육즙이 흐르는 비줠과 구운 고기의 향은 진리랄까. 하지만 먹고나면 후회하는게 스테이크였다. 

그러던 중, 작년 이맘때즘, 울 동네 근처에 이키나리!스테키(いきなり!ステーキ)가 생겼다. 
제작년 말부터 서서 먹는 스테이크(立ち食いステーキ)로 화제가 됐던 점포였다. 나도 방송에서 긴자에 있던 점포에 줄서서 먹는 광경을 몇번 봤다. 그 스테이크점이 근처에 생긴거다. 

서서 먹는 점포라 점포규모는 작았고, 부담감 없이 들어갈 수 있는 레이아웃에 저녁 11시까지 영업을 하기에 시간대만 맞추면 줄서지 않고 먹을 수 있었기에 한번 가봐야지 하고 마음먹고 있었다. 그러고 한달여후 너무나 고기가 먹고 싶어 허기가 진 영혼을 달래시 위해 난 이키나리스테키를 갔다. 

이키나리스테이크는 다른 스테이크점과 다르게 1g 단위로 고기종류별 가격책정을 하고, 가격별로 "5.5엔-립로스, 7엔-점포 선택메뉴(내가 간 아즈마바시점(吾妻橋店)은 7엔짜리 매뉴는 브랜드 립로스이다), 8엔-히레"의 세종류의 메뉴가 있고 히레는 200g부터 그 외에는 300g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주문한 g수에 맞춰서 고기를 잘라주는데 인간이기에 딱 맞게 자르지 못하는데 그 안 맞는 부부은 주문한 사람이 내게 된다. 이건 고기만이고, 밥이나 샐러드 음료수는 다 따로 주문이다. 주문안하고 고기만 먹어도 된다. 느닷없이 고기만 먹는다는 의미로 점포명이 이키나리스테키가 된 것이다. 

요런 이미지



여하튼, 첫 주문.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스테이크 별로 안 좋아하므로, 가장 비싼 고기를 시켰다. (응?)
히레 200g에 밥이랑 생맥 시켰는데 점원 미스로 300g으로 주문이 들어갔다. 밥까지 시켜서 다 먹지 못해서 고기는 남기고, 돈은 계산할 때 얘기해서 200g분만 냈다. 

요거슨 히레스테이크(작년5월)

요거슨 브랜드 리브로스 스테이크(어제)




이때까지만해도, 굉장히 맛있다거나 없었다. 고기가 너무 두꺼워서 미디엄으로 구웠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생고기 느낌이 나서(난 생고기를 별로 안 좋아한다) 그냥 그랬지만, 이제껏 먹어왔던 스테이크보다는 확실히 맛있었다. 


그 다음 갔을 때는 브랜드 립로스(7엔)으로 시켰다. 300g 이상밖에 주문이 안되니 밥은 안 시키고 샐러드와 고기 그리고 생맥

. 두께도 적당하고 지방도 적당히 있고 고소했다. 처음으로 스테이크를 먹으면서 맛있다는 생각을 한 순간이였을 것이다. 확실히 맛있다. 그 이후에는 단골집이 됐다. 한달에 1~2번은 꼭 간다. 보통 300g+(샐러드)+맥주1~2잔 해서 3200~4000엔 정도 나온다. 어제도 먹었다. 위의 오른쪽 사진은 어제찍은 사진이다. ㅎㅎ


물론, 5.5엔짜리 립로스도 먹어본적 있는데 고기가 좀 질긴편에 지방이 적은편이라 확실히 맛 차이가 난다. 하지만, 5.5엔짜리도 다른데서 먹는 스테이크보다 훨 맛있다. 


만약에 도쿄여행 계획하고 있을 때, 와규 스테이크를 먹고 싶으다면 강력추천한다. 7엔짜리 메뉴는 점포별로 다르니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도 좋다. 개인적으로 다른 점포에 서로인스테이크는 그냥 그랬다. 스테이크 좋아한다면 히레를 양으로 승부하고 싶으면 립로스를, 적당히 익혀진 고소한 고기가 먹고 싶으면 내 단골메뉴인 브랜드 립로스를 추천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