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s Story

[생활 일본어] 치과에 간다라고 하면 못 알아들어.. 본문

내가 느끼는 일본어

[생활 일본어] 치과에 간다라고 하면 못 알아들어..

혈이 2015. 4. 25. 00:52

서양 의학용어를 일본에서 한자화 한 것을 한국에 들여왔기에 대부분의 의학용어는 일본어와 같다. 

그러므로 병원의 명칭이나 병명은 대부분 같은 한자를 사용한다. 

내과(内科[ないか]), 외과(外科[げか]), 안과(眼科[がんか]), 이비인후과(耳鼻咽喉科[じびいんこうか]), 정형외과(整形外科[せいけいげか])・・・ 그리고 치과(歯科[しか]).


오늘 치과에 갔다왔다. 비염때문에 입으로 숨쉬는 버릇과 튀어나온 앞니로 인하여 입을 벌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보니 자연적으로 치아건강이 안 좋은 나는 정기적으로 치과를 다닐 수 밖에 없다. 여하튼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치과를 간다라고 보통 번역을 하면 「歯科(しか)に行く」가 되는데, 이렇게 말하면 아무도 못 알아듣는다. 


그럼 뭐라고 말해야 알아듣는걸까? 「歯医者(はいしゃ)に行く」 라고 해야 알아듣는다. 

歯医者(はいしゃ)는 치과의를 말한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치과를 간다고 할 때는 치과의(에게) 간다라고 말해야 알아듣는다. 


보통 「~に行く」에는 장소가 오기에 저 문장 자체를 봤을 때는 문법적으로는 맞지 않는 말이다. 찾아보니 「歯医者に診(み)てもらいに行く」를 줄여서 말하는 거라고 한다. 즉, 치과의에게 진찰받으러 간다라는 얘기를 치과의에게 간다라고 하는거다. 같은 맥락으로 「医者(いしゃ)に行く」도 사용하기도 한다. 

벗뜨, 「歯科に行く」가 통하지 않는 이유는 알 수가 없다. 문법적으로나 읽었을 때나 특별히 문제는 없는 문장이지만 대화할 때에는 사용한 적을 본 적이 없고, 오히려 저 문장을 사용하면 「歯医者に行く」로 고쳐서 말을 한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회화에서는 사용을 안한다고 보면 된다. 


치과 외에 병원인 경우에는, 위에서 「医者に行く」라는 예를 들기는 했는데, 실제로 들어본 적은 거의 없다. 대부분은 「病院(びょういん)行く」라고 병원에 간다라고 하는게 일반적이다. 그 외에 특별히 얘기하는 것으로는 안과에 갈때, 「眼科に行く」「目医者に行く」를 사용한다. 



추가로, 「~に行く」,「~へ行く」의 차이점을 설명하고자 한다. 일단 병원에 간다고 하면 아래의 두 문장 다 사용 할 수 있다. 

「病院に行く」「病院へ行く


일단, 의미적인 차이로 보자면, 「~に行く」는 「~に到着する」(~에 도착하다)이라면, 「~へ行く」는 「~へ向かう」(~로 향하다)이다. 따라서 도착의 의미표현에서는 「に」가 출발의 의미에서는 「」가 주로 사용한다. 


또한 「に」에는 하나의 의미가 더 있는데, 무언가를 하기 위한 목적을 나타내는 의미가 있다. 따라서 「に」앞에는 장소뿐만 아니라 동작이나 동작을 나타내는 명사, 명사적으로 사용되는 동사의 연용형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遊(あそび)に行く」「買い物(かいもの)に行く」「勉強(べんきょう)に行く」「食べ(たべ)に行く」

반면, 」는 그 장소로 향하는 의미만을 갖기 때문에 장소 이외에는 함께 사용할 수 없다. 



그러므로, 「病院に行く」「病院へ行く」일 경우에는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는 목적성이 강하다 보니, 「病院へ行く」보다는 「病院に行く」를 좀 더 일반적으로 사용한다. 



아.. 여튼, 빨리 치과치료 끝났으면 좋겠다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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