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s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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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 Etc

주절주절

혈이 2014. 4. 30. 05:22

나는 글 쓰기를 참 못한다. 

이것저것 생각은 많지만, 막상 적으려고 하면 아무런 생각이 안 난다. 

어째서일까. 


어렸을 때 부터 일기를 쓰는 습관을 안 들여서 그런걸까?

초등학교 때, 가장 힘들었던 숙제를 바로 일기였던것 같다. 

그 날에 경험했던 것을 기억해서 써내야 하지만, 나에게는 그게 굉장한 고역이였다. 

무엇을 써야 하는가? 나는 무엇을 경험하고 느꼈는가? 항상 무엇을 써야 할지 몰랐고, 쓸게 없으니, 대충 시나 베껴서 내던 기억이 난다. 일기 검사를 받는데, 시가 너무 많으니, 선생님께 지적 당한 적도 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인것 같다. 매일 일기를 쓰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것 같다. 

변함없는 일과인 것도 있지만, 먼가를 특별히 생각하는 것도 없는것 같다. 

일기라는건, 내 경험을 내 자신에게 들려주는게 아닌가 싶다. 나는 그런 이야깃거리를 갖고 있지 않은 것이다. 

그러다보니 쓸 내용이 없고, 쓸 내용이 없다보니, 고역이 되는 것이다. 


바꿀 수는 없는 건가?


왜 내가 이것을 가지고 고민을 하고 있냐면, 이게 일을 할 때도 상당히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나는 업무처리 능력이나, 사고 방식 자체는 타고난 편이지만, 그것을 전달하거나 정리하는 능력은 제로에 가깝다. 

그러다보니 내가 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전달을 못 해 전체적인 업무 수행 능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다행히 전달능력이 떨어지더라도, 상대에게 제대로 전달됐는지는 파악을 잘 하기에 전달이 안 됐을 경우에는 방식을 바꿔가며 열심히 설명을 하기에 지금까지는 크게 문제가 되진 않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을 상대로 전달을 해야 하는 입장이 되면서 능력 자체를 보안이 절실하다. 


개인 콘텐츠 생산의 시대이다. 개개인은 블로그나 SNS등의 수단을 이용하여 자신의 컨텐츠를 생각해 간다. 

자신의 주장을 하기도 하고, 사적인 글을 쓰기도 하고, 정보를 전달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개인 컨텐츠를 생산하고, 많은 이들이 그 컨텐츠를 소비한다. 컨텐츠를 생산할 때, 글쓰기 능력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보다 효율적이고 알기 쉽게 전달하는 힘이 되는 것이다. 


나도 앞으로 이런저런 컨텐츠를 생산해 나가고 싶다. 하지만, 기본적인 능력이 제로에 가까우니 힘들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뭐, 정답이랄까, 결국은 계속적으로 글을 써가며 많이 읽고 경험을 해 나갈 수 밖에. 그 외에 다른 방법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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