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s Story
오늘 오후부터 시작한 캠페인은 새로만든 로직으로 움직인다. 내용은 점포에 부착된 포스터에 캠페인 QR코드가 인쇄되어 있는데, 그 QR코드를 읽으면 캠페인코드를 발행받고 그 코드를 입력하면 기존 포인트 보다 1.5배 받을 수 있다. 간단한 로직이지만, 포스터와 연계해서 하는 캠페인은 처음이라 이것저것 준비나 테스트를 많이 했는데, 캠페인코드 발행하는 부분을 기존 시스템을 병용해도 될 것 같아서 파라미터를 추가해서 개발을 했다. 캠페인이 시작하자 마자 클레임 메일이 도착했다. 캠페인 코드가 발행이 안된다는 거다. 일단, 임의로 캠페인 코드를 발행하여 에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보내달라는 메일을 보냈다. 그리고 그 와중에 테스트를 몇가지 더 해보고서야, 원인을 바로 알아냈다. 문제는 기존 시스템을 병행하다보니..
한국과 다르게 일본의 1년의 시작은 4월부터 시작이 된다. 학교의 신학기도 4월에 시작이 되고, 기업의 예산안 편성도 4월부터 시작이 된다(3월 31일을 결산일(決算日:けっさんび)임). 항상 4월이 되면 촌스런 검은 양복을 입을 무리가 자주 눈에 띄는데, 다름아닌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신입사원(新卒:しんそつ)들이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일본 신입사원은 하나같이 촌스런 검은양복을 입고 다닌다. 질감이나 색도 거의 비슷하다. 얇은 천에 면 질감의 어딘가 싸보이는 느낌의 검은색. 게다가 셔츠는 전부 하얀색. 남자의 경우는 넥타이가 다른정도이고, 여자의 경우는 치마 아님 바지 정도가 다르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신입사원(또는 취업준비생)들이 입는 옷을 따로 구분해서 얘기한다. 리쿠르트수트(リクルートスーツ)라..
2014년 한 해를 돌아보고 2015년은 좀 변해보고 싶어서 생각만 하지 말고 글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원래는 새해가 오기 전에 쓰려했으나 한국을 갔다 오느라 쓸 시간이 별로 없어서 이제야 쓰게 됐다. 2014년, 대학교 이후 찾아온 외로움 원래 외로움을 잘 느끼지 않는 편이다. 공감능력과 사회성이 결여되고 남에게 의지하지 않는 성격이라 그런지 외로움과는 거리가 있었다. 외로움의 계기는 몇가지(2014년은 특히나 많았다)가 있으나, 정말 외롭다고 생각한 것은 그런것들을 터놓고 얘기할 사람이 주변에 없다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일본 생활한지 약 8년이 되는데, 직설적인 성격이라 일본인들이 대하기 어려운 것은 이전부터 알고 있었으나, 나 또한 일본인들이 어렵다는 걸 깨닫게 됐다. 공감하기 힘들고 어떻게..